네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최근 넷플릭스에서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했다.
슬플 것 같아서 안보려 했는데 보길 정말 잘했다.
그 뒤로 자꾸 떠오르는 노래, 어른.
소위 '대박'친 대중 드라마라기보다는
매니아 층이 탄탄한 드라마 아닐까.
한 번 보면 인생드라마 등극하는 나의 아저씨다.
박해영 작가의 '또 오해영'을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세세한 감정 표현, 솔직함, 진정성, 마음을 후비는 대사
그리고 중간중간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들.
나의 아저씨에서도 박해영 작가만의 감성 표현이 드러났다.
이제 내 인생드라마 중 2개가 박해영 작가의 작품이다.♡
나도 꼭 이런 드라마를 쓰고 싶다.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이 섬세하고
픽션이면서도 현실적인데
보는 내내 슬프기만 하지는 않은.
분명 울고 있는데 슬프지만은 않다.
마음이 따뜻해서 눈물이 날 때가 더 많았다.
극의 OST도 정말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의 ost 중 [손디아 - 어른]
그렇게 찰떡일 수가 없었다.
드라마는 안봤지만 길거리에서 많이 들어본 노래였다.
찾아보니 아이유도 직접 불렀더라.
들으면 괜히 집착을 놓고 초연해진다.
지하까지 에고를 내려놓고 '될 대로 되라' 싶다.
나의 아저씨 최애 ost를 소개합니다.
[손디아 - 어른]
[Sondia - Grown ups]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슬프다고 해서 안보려 했지만
막상 보고나니 도리어 나를 위로해 준 드라마.
앞으로 세상이 조금 짓궂을 때마다
이 드라마를 찾을 것 같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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