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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마음에 담은 드라마

넷플릭스 스위트홈 후기 결말과 시즌2 이응복 감독 의견

by 푸린01 2021. 1. 8.

 

친구들이 재밌다고 해서 시작한 스위트홈.

 

며칠 지나니 한국 프로그램 TOP 1위가 되어있었다..ㄷㄷ

 

지금은 2위로 내려갔군. 소문도 너무 재밌다능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 총평

 

스위트홈을 총평하자면

별점은 4개 ★★☆

 

- 폭력성 너무 높음: 초반에 촉수괴물보고 식겁했음. 이진욱이 고문하는 장면, 고양이 머리, 과한 코피도..

- 일반적인 좀비물이 아님. *크리처물. 물리면 전염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 연기 구멍이 없음. 각 캐릭터 특성이 뚜렷함. 극의 분위기와 연출, 음악이 몰입도를 높임.

- 인간의 이기적 마음. 재난상황에도 '내 것'을 지키고 편을 가르는 이기적인 사람들.

 

*크리처물: 좀더 포괄적 범위. 악마, 귀신, 영적 존재 모두 포함. 특정한 존재나 괴물을 뜻하는 Creature + 물(작품)의 합성어.

 

아파트(그린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사연이 있다. 다리를 다쳐 발레를 못하는 고민시, 목 매달아 죽은 친구를 본 박규영, 남편을 위해 군인의 편에 선 이시영, 악당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이진욱 등. 분노나 불쾌함보다는 공감이 되고 슬픈 마음을 많이 느꼈다.

 

나중에는 괴물 되는 게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다. 차현수처럼 선한 **욕망(추측: 스위트홈 - 행복한 집에서 예전처럼 지내는 것,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욕망으로 전사가 됨)을 가진 사람은 인간을 지키기도 하니. 태아괴물도 그렇고, 슬라임괴물(아이들의 아빠로 추측)도 그렇고 말이다.

 

** 자살하려고 했던 차현수에게 사실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어서 날개가 돋아난 거라는 해석도 있음.

 

비교되는 작품으로 킹덤이 거론되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난 개인적으로 스위트홈을 더 궁금해하며 봤지만, 스위트홈 시즌2보다 킹덤 시즌3가 더 기대됨.

 

 

 

스위트홈 결말

눈밭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1화 첫 장면인데, 마지막 장면과 동일하다.

 

특수감염자(괴물이 되어도 사람을 해치지 않고 사람의 모습인 자)를 제보하면 안전한 대피처와 보상을 해준다는 전단지를 본 한 생존자. 그동안 자신을 지켜준 차현수의 위치를 '신고'한다. 아파트 바깥엔 군인들이 무장한 채 지키고 서있음. 특수감염자 차현수는 홀로 그들을 향해 걸어간다. 총을 여러 방 맞지만, 죽지 않는다. 특수감염자는 회복력이 있어서.

 

눈오는 날, 눈길을 걸어 군인을 향하는 현수. (출처: 넷플릭스)

 

모두 차현수가 군에 잡혔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출처: 넷플릭스)

 

눈을 뜬 차현수는 이진욱과 함께 있었다. 이진욱이 거기서 왜 나와!? 죽은 것 아니야? (국내반응도 해외반응도 이진욱이 왜 거기서 나와?) 그가 거기서 나온 이유는 그가 편상욱이 아니라 정의명이라서.. 마지막에 날개 달린 괴물로 변한 차현수에게 녹아 없어진 정의명. 그 조각들이 모여서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일전에 슈퍼아줌마의 몸에도 들어갔듯, 그는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능력이 있음. 인간으로 죽은 이진욱의 몸에 그가 들어갔고, 그래서 이진욱의 얼굴 흉터도 깨끗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있는 추측같다.

 

이시영의 남편은 아직 죽지 않은 것으로 추측. 그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군인의 협박같은 회유에 따라 군인이 되길 자처하는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이시영). 스위트홈 시즌2가 나온다면 괴물 vs 괴물의 대립, 인간 vs 괴물의 대립, 인간 vs 군의 대립, 괴물 vs 군의 대립과 함께 그녀의 비밀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홈 시즌2에 대한 이응복 감독 의견

 

당장 시즌2에 대한 확정된 계획은 없음. 시장의 반응을 두고 볼 계획이라고 한다.

 

아시아 해외반응은 여러 국가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긍정적.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탑 10에 진입하는 등 흥행을 기록하는 중이다. 스위트홈 시즌1 결말이 워낙 열린 결말이고 던져진 떡밥을 아직 다 회수하지 못해서, 시즌2는 나올 것으로 기대해도 될 것 같음.

 

제작비는 회당 30억 X 10부작 = 300억이나 들었음. 킹덤은 회당 20억이라고 하니 무려 회당 10억차이.

 

출처: 넷플릭스

 

"기회 주어진다면 시즌2 하고 싶다" - OSEN (osen.mt.co.kr/article/G1111494332)

 

"스위트홈 시즌2 확정은 아니지만 ***스핀오프 하고 싶다" - 텐아시아(tenasia.hankyung.com/tv/article/2020122107614)

 

***스핀오프: 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또는 그런 작품

 

기존 캐릭터와 설정으로 이어지는 영상이 아닌 독립된 새로운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말씀!

 

"스위트 홈'을 겁 없이 만들었는데,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뭉클하다.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아쉬운 점을 보완해 시즌2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작품 내에서 다양한 포석을 깔아놓은 것이 있는데, 다시 기회가 된다면 시즌2나 스핀오프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아쉬점을 이야기해주셨던 분들의 의견을 잘 모았다가, 보완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결말에서도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 뉴스핌(www.newspim.com/news/view/20201221000678)

 


화려한 흥행 성적과 시청자 요청, 제작진도 시즌2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아 시즌2가 나올 가능성이 꽤 높아보인다. 스위트홈, 킹덤을 보고서 워킹데드를 봤는데 갠적으로 넘 지루하고 재미 없어서 보다가 껐다. ㅠㅠ 앞으로도 한국판 크리쳐물이 상당히 기대 된다.

 

단순 크리처물, 환경오염 등에 대한 내용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대한 내용이라 그런지 더 깊고 철학적으로 와닿았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드라마. 웹툰 원작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가 느껴진다.

 

욕망에 잡아먹혀 괴물이 된다. 욕망 없는 인간은 없다. 모든 욕망이 악한 것도 아니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 괴물도 있다. 욕망 그 자체는 죄가 없다. 욕망 없는 사람은 허무한, 의미 없는 삶을 살 가능성도 높지 않은가. 

 

'경쟁', '남을 이기고 싶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을 때 악한 괴물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는 괴물도, 프로틴 괴물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내재됨, 탈모 괴물과 슬라임 괴물, 태아 괴물 등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나.) 그저 욕망이 과할 때 괴물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오락성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크리처물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 좀 잔인해서 두고두고 다시보긴 꺼려지지만 그래도 완성도 높고 몰입도 높고 참 괜찮은 드라마다. 시즌2에선 욕망에 대해 더 자세히 밝혀주길 바라며. 스위트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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