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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마음에 담은 드라마

또오해영 나의아저씨 인생드라마 박해영 작가 입문썰 차기작

by 푸린01 2021. 1. 9.

내 인생드라마에 박해영 작가 작품이 2개나 있다.

 

tvn / studio dragon

2016년 방영 또오해영

2018년 방영 나의아저씨

 

또오해영은 뉴질랜드 키위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시절에 보았는데 그때 드라마가 기다리며 얼마나 설레고 행복하던지. 공장 야간 작업 자체도 힘든데, 휴무인 날에는 기상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밤을 꼴딱 샜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정주행했던 드라마, 또오해영. 내게 정말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공장을 관두고 여행다니면서도 백패커스 내 작은 침대 구석에 누워 숨죽여봤던 작품. 질질 짜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

 

나의아저씨는 각본상까지 받아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슬픈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안보고 미루다가 최근에 정주행했다. 엄마도 나도 슬픈 드라마보다는 밝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박해영 작가 작품은 슬프지만은 않은, 슬픔 속에 위트가 있다. 그래도 핵심 감정은 슬픔. 그런데 거부감 없는 슬픔이랄까. 억지로 짜내는 슬픔이 아닌 공감되고 치유되면서 흐르는 눈물인 경우가 많다. 정주행을 마치고 엄마랑 내 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고 '이런 드라마 또 없냐고' 찾게 되었다.

 

또오해영은 이미 3번은 돌려본 것 같고, 나의아저씨도 곧 돌려보게 되겠지 ^-^

 

 

 

박해영 작가 프로필

 

예전 드라마도 찾아봐야겠다

 

박해영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작은 출판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작품에 하나씩 임하다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집필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을 적으려니 힘들다고 하니, 한 작품을 들어갈 때마다 얼마나 영혼까지 털어넣어 쓰실 지..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있는 편인데 드라마 편성이 되고나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근데 또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멘붕이 오면 에고도 무너지고 진짜 내 내면이 발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영화 시나리오도 생각해봐야겠다.ㅋㅋㅋ

 

박해영 작가는 드라마를 볼 때 스토리보다 캐릭터가 궁금해서 시청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게. 매력적인 스토리보다 더 중요한 게 매력적인 캐릭터인지도 모르겠다. 이응복 감독도 스위트홈 캐릭터들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지 않았나. 나도 미스터션샤인의 고애신이 그 캐릭터 그대로 다른 작품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퍼스널 브랜딩과 이어지는데, 요즘은 개개인성에 따라 수요가 있고 없고 한다. 다 재밌고 다 기대되는데 무엇이 기억에 남을지, 어떤 인물이라면 믿고 선택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영감 같은 경우에는 떠올리려고 애쓰고 인풋하기 보다는 '어차피 적게 될 내용이면 떠오르게 되어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임하신다고. 요즘 콘텐츠를 만드는 내게 등대같은 조언으로 다가왔다. 아등바등한다고 뭐가 안나온다. 그냥 그것은 내게 밀려올 것이다.

 

 

 

차기작 신작 예고

 

이민기 - 김지원은 과거 조선명탐정에서 활약

 

박해영 작가 차기작에 대한 뉴스기사가 많다. 배우 김지원과 이민기가 출연 예정이라는데 아직 확정된 건 아닌듯.

 

로맨스물일 가능성이 높고 연출은 *김석윤 감독이, 편성은 JTBC에서 진행한다. 촬영은 올 중순부터 예정.

 

*김석윤 감독은 이전에 '청담동 살아요'에서 박해영 작가와 합을 맞췄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눈이 부시게'를 연출했다.

 

박해영 작가님 대본 안에는 참 여러가지 것들이 들어가있다.

 

잔잔한 현실 풍자

일상의 찐웃음

섬세하고 솔직한 감정표현

근시안적 사고를 넓혀주는 가치관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 판타지적이라면 박해영 작가님 작품은 현실적인데,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이 되고 '내 얘기'라고 생각하니 팬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내 얘기'라고 생각되어야 공감이 된다.

 

작가님 작품은 언제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철학적 로맨틱 코미디. 철학적 드라마. 영성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꼭 이런 작품을 쓰고 싶다. 무조건적 사랑, 두려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작품들.

 

 

마지막으로 명대사

 

 

"진짜 내가 안 미운가?"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알아."

 

- 나의 아저씨 동훈 대사

 


 

"죽는 순간에 득도한다는 말, 들어봤나? 모든 사람은 죽는 순간에 분명히 알게 돼.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거.

 

인간의 감정은 딱 두 가지로 수렴돼. 두려움 아니면 사랑. 하나는 진짜 하나는 가짜. 자네는 진짜를 알아 버렸고 그래서 사랑으로 아낌없이 돌아섰을 때 상황은 바뀌었던 거고. 근데 왜 주춤해?"

 

- 또 오해영 의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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