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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자 혼자 유럽여행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코토르 버스 자유 여행

by 푸린01 2020. 11. 30.

지난 번 세르비아 니스 Nis에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Podgorica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포드고리차 코토르 Kotor 버스 자유 여행 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코토르 자유 여행 시작합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코토르 버스 이동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을 숙소로 잡은 덕에 산뜻한 기분으로 체크인을 하고 나왔습니다ㅎㅎ 위 사진은 코토르행 버스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풍경이에요.

 

기사아저씨가 가는 내내 줄담배를 펴서 뒷자리에 앉은 저는 담배냄새를 맡으며 위로삼아 예쁜 풍경을 바라 보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죠..(그 나라도 일반적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도 뭐라고 안하더군요 ㅠ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했습니다!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정류장에서 숙소까지 약간 거리가 있어서 열심히..캐리어를 끌고 걸어갑니다.

 

 

버스정류소에서 쭉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코토르 구시가 풍경이에요. 저기 보이는 산은 석회암이라고 해요. 넘나 멋있습니다. 그리고 짱 더워요. 땀이 줄줄...(8월이었어요)

 

 

숙소를 찾으면서 길을 마구 헤맸어요. 미로 같아요... 구글지도를 봐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바닥은 돌로 되어 있어서 캐리어도 잘 안 끌린답니다 ㅠㅠㅋㅋㅋ

 

 

골목 골목을 지나 숙소에 도착! 오는 길에 후회했어요. 정류장에서 더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을걸... 도착했을 때 얼굴에 땀이 흐르는 걸 봤는지 두루마지 휴지를 건네더라구요.. 주섬주섬 닦으며 체크인을 합니다.ㅋㅋㅋ;;땀땀

 

 

제가 묵었던 곳은 Montenegro Hostel B&B(주소링크)였는데 입구에 계단이 있었어요. 직원분이 제 캐리어를 들어다 올려주면서 "이 안에 집이 들었니? 두 번은 못하겠다.." 하더라구요ㅎㅎ...

 

거의 30kg 육박했던 것 같아요.. 이 전전날에는 5층까지 혼자 들고 올라갔는데 정말 머리가 핑돌았어요ㅋㅋㅋㅋ 승모근 강화훈련 중...

 

첫 날 도착해서는 간단히 먹을 것만 사고 일찍 잠들었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금방 지쳤나봐요...ㅎㅎ

 

코토르 성벽 등반 Kotor Fortress

 

다음 날 아침은 정말 일찍 일어났습니다.

 

코토르의 유적지 코토르 성벽(지도링크) Kotor Fortress 을 오르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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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입장료가 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나 저렴하지 않음) 오전 7시 이전에 매표소를 통과하면 무료라고 합니다! 이런 기쁜 소식이! 저는 구시가 내에 묵었기 때문에 6시50분 경에 나왔음에도 오를 수 있었어요.

 

입구는 저도 약간 헤맸는데 큰 시계탑 뒤편으로 무작정 오르다보니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찾기 쉬워요. 발길 닿는대로 올라가세요..

 

 

요런 길을 올라갑니다. 음 약간 힘들어요. 준등산(?) 뒷산오르는 정도입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숨이 차길래 앉아서 조금 쉬고 있었는데 뒤따라오던 외국인 부부가 옆에 앉더니 제게 스파클링 워터를 건냈어요. 한 모금 하라고ㅋㅋㅋ 힘들어 보였나봐요. 여러분 물 사서 가세요..

 

 

오르다보면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기도 해요. 그 원인이 코토르의 상징인 고양이 오줌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고양이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이 요새에도 있습니다.

 

 

멀리 산 능선이 보입니다. 전부 석회암 산인가봐요. 모습이 비슷하죠? 멋집니다.. 실제로 몬테네그로의 어원이 '검은 산' 이라고 할만큼 산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아래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모습도 보여요.

 

 

구시가지에 정박한 크루즈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크루즈 크기가 실감나네요.. 신시가지는 구시가지와 다르게 아파트도 있고 좀 더 현대적인 모습이라고 해요.

 

 

인터넷에 코토르를 치면 메인으로 나올법한 사진이에요. 올라오길 잘한 것 같아요!

 

 

이렇게 꼬불꼬불한 성벽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합니다!

 

 

몬테네그로 깃발도 보이구요. 도시 광경을 내려다보는 관광객들이 있네요 :) 저는 미리 사간 초코우유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경치 구경을 한 뒤 내려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사진을 한 장 찍어줍니다..ㅎ_ㅎ 어떤분께 부탁을 할까 고민했던 사진이에욬ㅋㅋㅋ

 

 

고양이도 아침부터 성벽 등반을 했나봐요. 너무 귀엽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도 않아요. 이 도시사람들과 상생하는 작은 존재입니다.

 

코토르 구시가지 구경(낮)

 

 

요새에서 내려왔습니다! 천천히 내려와서 두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구시가지 내 만남의 광장과 같은 시계탑입니다. 성 트리푼 성당이라고 해요. 앞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산하자마자 브런치를 먹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딱~히 맛은 없었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아무데나 들어가 버렸어요. 아주 평범한 브런치인 것 같네요!

 

 

너무 귀여워요. 코토르 시가지를 돌아다니다보면 땅에 누워 자고 있는 고양이, 이렇게 벽틈에 누워있는 고양이 등 아주 많은 고양이를 볼 수 있어요.

 

오래전부터 무역항으로 자리잡았던 코토르는 고양이의 도시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선박 내에서 지루함을 느낀 선원들이 고양이를 길렀고, 이 곳에 교역을 온 뒤 고양이를 두고가거나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인 고양이들이 코토르에 살고 있는 거라네요!

 

 

고양이와 관련된 기념품도 구경하고 시가지를 다 돌아다니고 나니 해가 저물어 갑니다. 점심이 부실해서 저녁은 맛있는 걸 먹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맛집을 검색했어요!

 

(+추가정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한글로 된 관광지도를 받을 수 있었어요. 너무 신기합니당. 업로드하고 싶은데 파일이 너무 커서 안 올라가네요 ㅠ ㅠ 게이트 앞으로 가면 인포센터가 있답니다.)

 

코토르 구시가지 밤거리

 

이 집! Sea bass 농어요리인데요. 우리가 보기에 비쥬얼이 조금..음식점 스럽지는 않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살이 부드러워요. 비린내도 안나구요! 코토르가 관광지로 유명해서 물가가 싼 편이 아닌데 이 집은 아주 비싸지도 않고 맛도 있었습니다.

 

오징어 요리도 유명해서 오징어 요리를 먹으려다가 농어를 선택했는데 저는 만족했어요.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슬픈 순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ㅠ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이 음식점은 Cesarica이구요, 구시가 안에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하나 사서 저녁의 코토르를 둘러봤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맛집이 따로 있더라구요. 현지인이 추천해준 코토르 아이스크림 맛집이에요. 링크를 걸고 싶은데 정확히 나오지가 않네요.

 

구시가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있어요. 구시가에서 그 게이트 Sea gate 바깥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중간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 있어요! 저도 그 곳에서 하나 더 사먹었답니다.ㅎㅎ

 

 

저녁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요. 거리가 시끌벅적합니다. 레스토랑 앞에서는 악기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분위기있고 정말 좋아요. 여자 혼자 돌아다니면서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용!

 

 

오늘 아침에 올랐던 요새에 불이 켜진 모습인 것 같아요. 구시가에서 약간 걸어나와서 산책을 하다가 보았습니다.

 

 

저녁에도 조명을 밝게 켜놔서 산책하기 좋아요. 오히려 선선한 밤에 사람들이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낮에 봤던 성당의 모습입니다. 어딜가나 아이스크림을 파네요ㅎㅎ 꽤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너무 늦지 않게 숙소로 돌아갔답니다.

 

아! 물이나 음식을 살 때는 구시가 내에 있는 마트보다 버스정류장에서 오는 길에 있는 큰 마트에서 구매하시는 게 좋아요. 거기가 대체적으로 저렴하더라구요! 구시가에서 도보 7-8분 정도 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코토르 마지막 아침 & 두브로브니크로 버스 이동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 후 숙소 프론트에 짐을 맡겨두고 나왔어요. 짐 맡기는 요금을 따로 받더라구요ㅜㅜ 3유로인가. 화장실 이용, 샤워까지 하게 해준다는데 어차피 화장실 이용은 안 할테니 잠시 가방 맡기는 요금치고 너무 비싸요.

 

그래서 어찌저찌 좀 친해지니 그냥 잠깐 두고가라고 하더라구요. 가방 맡아주고 돈 받는 호스텔은 첨 봤어요 :(

 

그렇게 나와서 아점으로 피자를 먹고 커피를 한 잔 했어요. 카페에서 남은 동전이 얼마 없길래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니 그냥 남은 동전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친절하지.. 감사합니다. 코토르 사람들 친절한 것 같아요!

 

 

구시가지 게이트를 나와서 정류장쪽으로 걷다보면 아주 작은 요새가 또 있어요. 그 곳도 한번 올라줍니다. 정박한 요트들이 많네요! 물색이 너무 예쁘죠?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내내 해안도로로 이동해서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 광경을 볼 수 있어요. 나중에 자동차 렌트해서 사람 적은 해안에 세우고 수영을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추천해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문을 닫았네요 ㅠㅠ 제가 방문했던 날은 휴무라 이용할 수 없었는데 평이 너무 좋더라구요. 혹시 나중에라도 운영하면 꼭 가보세요 :) Cafe O'clock 바로가기(링크)

 

(다시 보니 폐업하신 것 같아요 흑흑 ㅠㅠ)

 

다시 짐을 찾아 버스정류장 가는 길. 하루나 이틀정도 묵으면 좋을 작은 도시 코토르입니다. 아시안 여행객은 별로 보지 못했어요.

 

이렇게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코토르까지 몬테네그로 여행기를 마칩니다. 조금 저렴한 두브로브니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름답고 흥이 넘치는 도시! 여행지로 완전 추천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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